이번 달 말 미국 재무부의 대규모 미국채 발행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재정적자 보완을 위한 전세계 최대 채권시장의 미래를 타진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국채 담당자들은 31일 향후 석달간 정부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발표한다. 월가쪽 전문가들은 대규모 이표부 국채 발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딜러들은 중단기물을 시작으로 미국채 발행이 최소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늘어난 물량대비 매수 물량이 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 중앙은행들은 미국채 투자에서 한발 물러서는 신호를 보이고 있고 다른 투자자들은 매수에 앞서 금리가 좀더 높아진 것을 확인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일드커브가 더욱 플랫해질 것이란 예상 또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도이치은행의 수석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 Torsten Slok은 미국채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겠지만 문제는 가격에 있다”며 “미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이유는 이러한 공급물량 증가 때문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어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인가에 대한 최신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보면 이들은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2.61% 수준에서 연말까지 2.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이미 작년 9월 초에 비해 0.5%p 이상 올라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Liz Capo McCormick, Saleha Mohsin기자 (송고: 2018년 1월 24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311JD6TTD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