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트레이더들에게 걱정거리인지는 아마도 미국 채권시장에 최대 고민거리겠지만 5.1조 달러가 거래되는 외환시장에서는 한 가지 명확한 신호를 주고 있다. 바로 달러를 매도하라는 것이다.
달러는 10년래 최장기간 약세를 보이다 두 달간 랠리를 보인 뒤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개 단기물 금리의 상승은 달러 강세를 가져오는 편이지만 이달의 경우 미국채 2년물 금리가 19거래일 중 14일 동안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는 1.5% 하락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외환 스트래티지스트 Vassili Serebriakov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이유로, 채권시장이 일드커브 플래트닝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단기 커브의 프리미엄 역전은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신뢰할만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이 현상이 월가 전체의 관심을 받으며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달러 롱포지션을 대량으로 정리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rebriakov는 “커브 플래트닝 현상을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전망 관련해 시장이 신뢰를 잃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드 스프레드가 줄어드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는 시장으로 하여금 달러 매수 포지션에 더욱 주의를 갖게 만든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주 전개되는 미국 상원의 세제개편안 문제는 과연 커브 플래트닝과 달러 약세 이들 모두를 지속시킬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할 수 있다. 보다 완화적인 재정정책은 경제성장 전망을 개선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미 상원 예산위원회는 찬성 12표, 반대 11표로 공화당이 제출한 세제개편안을 승인했고 상원 전체 표결이 이르면 30일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세제개혁안이 연내 타결될 지에 대한 중요한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세제개편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반드시 일드커브나 달러에 대해 한 방향으로 베팅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세제개편안 통과에 따른 잠정적 변화와 추가 세제 혜택에 따라 기업 연기금들의 미국채 장기물 수요를 촉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달러 강세론자들에게는 더 큰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제프리스 스트래티지스트 Brad Bechtel은 지적했다.
Katherine Greifeld기자 (송고: 2017년 11월 29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05E4Y6TTD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