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트럼프관세 20%? 美곤두박질우려

(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4월2일 오후 4시에 관세정책을 발표하고 이는 즉시 발효될 예정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가별 상호관세와 20% 보편관세, 일부국의 경우 20%보다 낮은 관세 등 3개의 옵션이 거론되었다. 블룸버그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사상 처음 10을 넘어선 가운데 유럽과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보복을 예고했다. 뉴욕증시는 변동성 속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고, 미국채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3월 ISM 제조업 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위축을 가리키고 ISM 구매 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뛰는 등 트럼프발 관세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은 GDP나우는 올 1분기 연율 -3.7% 성장률을 예상해 미 경제의 곤두박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HSBC는 관세 발표 후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韓탄핵 불확실성 해소 기대…관세 영향 주목

간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원 하락한 1471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이 발표된 이후 1467원 부근까지 빠르게 내리기도 했지만 트럼프 관세 발표를 앞두고 원화 약세 심리는 확대되었다. ING는 탄핵 선고가 4월4일로 정해진 만큼 이번 주말이면 적어도 국내 주요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탄핵 결정은 시장 심리를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통화 중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BofA는 1분기말까지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강했지만 헤지펀드들은 4월2일 관세 기일에 앞서 유로와 캐나다 달러를 매수했다며, 현재 달러 포지션이 전반적으로 중립이라고 진단했다. 도이치뱅크는 미국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미국외 지역에서 재정적 행동주의가 나타나면서 달러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상호관세에 유럽연합 ‘강력한 보복’ 예고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이른바 상호 관세를 EU에 부과한다면 광범위한 옵션을 동원해 보복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반드시 보복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하면서도, “필요하다면 강력한 보복 계획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U가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을 타겟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약 1000억 유로 규모의 시장에서 정부 계약 또는 디지털 광고 판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다양한 법적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25% 자동차 관세 부담에 미국서 저가형 모델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핌코 ‘美침체에 채권이 주식 능가하는 구간의 초기 국면’

핌코는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무역, 비용 절감, 이민 정책이 예상보다 미 경제를 더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값비싼 미국 주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우량등급 채권으로 다각화를 권하면서, “채권이 주식을 능가하고 더 나은 위험 조정 프로파일을 제공할 수 있는 수년 기간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올 1분기 미국채는 2.9% 오른 반면 S&P 500지수는 4.6% 하락했다. 현재 10년물 금리는 약 4.15%로, 핌코가 추정하는 “예상 주기적 범위 3.75%-4.75%”의 중간 정도다. 핌코는 영국·호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에 걸친 다각화를 선호하지만, 유럽 장기 금리는 “재정 압박을 감안할 때 매력적이지 않다”며 “유로존 시장 전반에 걸쳐 금리 커브는 스티프닝될 것”으로 예상했다.

美침체 우려, 크레딧 시장의 ‘그레이 스완’ 리스크

투자자들은 1년 내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크레딧 랠리에 대해 ‘그레이 스완’이 덮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른 자산군과 달리 크레딧 시장에서는 별다른 악재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월요일에는 무려 74.5억 유로의 부채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몇 주 동안 하이일드 채권도 매도가 시작됐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스프레드는 여전히 매우 양호하다.

악사자산운용은 “미국 크레딧은 주식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훨씬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예상 가능한 사건에서의 충격을 의미하는 ‘그레이 스완’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3월 JP모간에 따르면 S&P 500은 침체 가능성을 33%로 평가한 반면 크레딧 시장은 9%-12%에 불과하다. 맨 그룹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포지션을 구축했다며, 스프레드 확대 요인은 다양하지만 근본적인 흐름은 성장 둔화라고 지적했다.

골드만, 유럽 주식 목표치↓…유로존 물가 둔화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범유럽 Stoxx 600지수의 3개월 목표를 기존 560에서 하향 조정한 510으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월요일 종가 대비 4.5% 하락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는 주식 조정과 함께 발생한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세 속에서 유럽 시장은 잘 버티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유럽의 조정 장세는 미국 시장의 하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4월 정책회의에서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할 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3월 인플레이션이 2.2%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2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하락세를 이어가며 3.7%에서 3.4%로 완화됐고, 근원 물가 압력도 2.4%로 낮아졌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트럼프가 25% 관세 부과시 유로존 성장률이 첫 해에 약 0.3%p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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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런던), dkim640@bloomberg.net;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