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 측의 경고에도 결국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5년만에 최고위급 미 당국자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백악관 측은 중국에 추가적인 긴장 조성 자제와 진정을 촉구했다.
한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해 6월에 이어 199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블룸버그 서베이 중앙값(6.3%)에 부합하는 수치다. 한편, 애플이 4종, 총 5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한달사이에 3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 예상..백악관, 中에 진정 촉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화요일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25년만에 대만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미 당국자가 될 전망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회견은 수요일로 예정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대만 방문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고,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펠로시 의장이 군용기를 이용하는 만큼 대만에 방문하게 될 경우 백악관이 이를 인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백악관은 중국 측에 펠로시의 예상되는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의 긴장을 추가적으로 조성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보복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커비 조정관은 현지시간 월요일 브리핑에서 “간단히 말해서 중국이 오래된 미국의 정책과 합치하는 (펠로시의) 잠재적인 (대만) 방문을 위기 또는 갈등으로 확대시키거나 이를 공격적인 군사 행동 확대의 구실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美 제조업 활동 확장세, 약 2년래 가장 더뎌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줄어드는 주문과 재고 증가로 공장들이 생산을 줄이며 7월에도 냉각기를 지속했다. 미국의 7월 ISM 제조업지수는 52.8을 기록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전월의 53.0에서 하락했다. 다만 블룸버그 서베이 중간값(52.0) 보다는 높게 나왔다. 50을 초과할 경우 확장, 50 미만은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ISM의 생산 지표 역시 약 2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신규 수주 지표는 두달 째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이러한 수치들은 미국 경제가 모멘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ISM의 제조업 서베이 위원회 책임자인 Timothy Fiore는 “패널리스트들이 이제 경제 둔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이는 “신규 수주가 공급망 내 과잉 재고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두달 째 수축 국면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별도로 발표된 S&P 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완제품 재고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ofA, 미국채 10년물 금리 6-12개월내 2% 도달 전망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보다 큰 폭의 경제 둔화 속에 향후 6~12개월 내 2%에 도달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전망했다. BofA 스트래티지스트 Bruno Braizinha는 월요일 고객 노트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를 연착륙 시키는데 성공하더라도, 성장 하방 리스크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시장의 경향이 미국채 금리를 2% 부근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최근 초점이 인플레이션에서 멀어지고 악화되는 성장 펀더멘털에 맞춰지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2.6%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BofA가 추산한 적정가치 범위 2.35~2.65%에 부합한다고. Braizinha는 “랠리의 쉬운 부분은 끝난 상황”이지만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랠리가 가능하고 (랠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랠리 폭은 펀더멘털 및 기술적 동인들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머스·블랑샤르, 월러 연준 이사 ‘소프트랜딩’ 보고서 오류 있다고 지적
경제학자인 올리비에 블랑샤르와 래리 서머스가 노동시장에 있어 연착륙은 타당한 결과라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사실측면의 실수와 오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결론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월러 연준 이사 등은 7월 29일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서 연준이 실업의 “고통스러운” 급증 없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서머스, 블랑샤르, Alex Domash의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 세 사람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웹사이트에 게시한 답변에서 “‘소프트 랜딩’ 아이디어는 가장 최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기자회견에서 주장한바 있는 것으로, 결원이 상당폭 감소해 실업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월러 이사의 보고서는) 이에 대한 근거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표는 실업의 주요한 증가 없이 결원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우리의 결론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애플 55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애플이 4종, 총 5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중 최장 만기인 40년물의 경우 금리가 미국채 대비 118bp 높은 수준에서 발행됐다고 해당 딜에 정통한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초기 가격 가이던스는 150bp 범위였다. 또 수요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딜의 수요는 230억 달러 이상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재원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이 포함된 일반 기업 운용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Robert Schiffman은 “애플이 매년 수백억 달러의 자금을 차입하는 것은 영업상 필요보다는 현금 흐름 확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월요일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해당 딜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그룹과 JP모간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다.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