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양국간 관계개선에 대한 희망이 현재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필요시 금리외 정책수단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위기가 진정되면 이례적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는 방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한은 창립 70주년 기념사에서 밝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므누신 ‘경제 셧다운 못한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한다 하더라도 미국 경제를 또다시 문닫을 수는 없다고 현지시간 목요일 CNBC에서 주장했다. “경제 셧다운시 훨씬 큰 피해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배웠다”며, “다시 경제를 셧다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도록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코로나19 진단과 접촉자 추적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고 당국자들이 감염 확산 억제 방법을 이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규제 조치는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셧다운 비용이 코로나19 피해를 능가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백악관은 이를 지지하는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으며 그같은 요청을 거절했다. 므누신은 또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을 3만명을 대상으로 7월에 실시한다고 밝혔고,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은 항체 칵테일 요법에 대한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장기물 채권 매수콜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후 채권 투자자들이 장기물 쪽으로 몰리고 있다. 연준이 사실상 향후 2년 이상 기준금리를 제로 부근에 유지하겠다고 시사하면서 미국채 5년물은 앞서 투자붐을 연출했던 2년물과 비슷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HSBC Holdings가 진단했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은 투자자들에게 분트 30년물 채권 매수를 권고했다. 분트 30년물 금리는 4거래일째 하락해 0.63%로 내려왔다. HSBC의 채권 리서치 책임자인 Steven Major는 “연준이 향후 2년을 고정했다”며, “이제 5년물이 새로운 2년물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채 일드커브 스티프닝을 선호하지만 그는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경기 반등이 장기물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믿지 않는다며 오히려 플래트닝을 예상했다. 미즈호의 멀티에셋 전략 책임자인 Peter Chatwell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이제 채권시장이 “스윗스팟(sweet spot)”이 되었다며 시장이 지난주 미국 고용보고서에 과잉반응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지난 금요일 스티프닝 베팅을 추가했다.
美실업수당
6월 6일 마감 주간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자가 154만2000명으로 이전 수정치 189만7000명에서 줄었다. 시장예상치는 155만명이었다. 3월 말을 피크로 10주째 감소세지만 경제활동 재개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팬데믹이 노동시장에 장기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월 30일 마감 주간 실업보험 연속수급 신청자수는 2092만9000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있고 가게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는 추세지만 동시에 많은 기업들은 수요 감소와 재정난에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대량실업 사태는 최악을 지난듯 보이지만 거의 1세기래 최악의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2차 충격이 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전일 파월 연준의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보다 장기적인 실업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전의 일자리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당분간 해당 산업에서 알맞은 일자리를 찾지 못할 수 있다며, 이들이 취업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 랠리 피로
유로화가 지난 한달간 달러 대비 5%나 급등하며 코로나19 공포 완화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입었지만 이제 팬데믹 재확산 우려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코로나19 감염율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내놓으면서 유로는 3개월래 고점을 경신했지만 목요일 약세로 전환, 한때 0.8% 가까이 하락했다. 유로-스위스프랑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후퇴했다. 미즈호은행의 금융기관 외환세일즈 담당자인 Neil Jones는 “팬데믹 2차 유행 위험이 유로-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내 봉쇄 조치 완화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EU 복구기금이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는데 실패할 경우 유로는 하락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 투자자들이 보다 균형잡힌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다 기술적 차트 역시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어 시장은 유로의 추가 상승을 추격하지 않을 전망이다.
크레딧 리스크↑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유럽의 크레딧 리스크가 상승을 지속했다. 두 지역의 투자등급 회사채 CDS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럽 신디케이트 채권시장은 거래가 전일 15건에서 4건으로 줄었다. 미국에선 10개의 기업이 채권 발행 계획을 취소했다. 그동안 중앙은행의 지원 덕분에 수요가 살아나면서 최근 몇달간 회사채 발행시장이 후끈 달아올랐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는 분위기다. 파월 연준의장은 팬데믹이 경제에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이다. ABN Amro는 스프레드가 최근 급격히 좁아진 후 회사채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선 것 같다며, 바이러스 관련 호재는 별로 없는 상태에서 경제지표는 여전히 암울한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