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합의에 가까워
미국과 중국은 홍콩과 신장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1단계 무역 합의에서 관세를 얼마나 되돌릴지에 대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마감시한은 없다며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협상이 멈춰선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홍콩과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를 놓고 중국 관료를 제재하려는 최근 미국의 입법 움직임은 양국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측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이 말했다. 미국 협상가들은 12월 15일 대중 관세가 인상되기 전에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그 소식통은 밝혔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어떻게 보장할지와 정확히 어떤 관세를 되돌릴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연내 무역합의가 성사될 수 있는지에 대해 묻자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상호 존중과 동등한 논의를 기반으로 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답했다고 Phoenix TV가 보도했다. 한편, 미 상원의원들은 정부의 일반인 감시와 억류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중국에 수출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독일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은 중국 화웨이 관련 정치 불확실성에 5세대 네트워크 장비 주문을 중단했다.
레포혼란 연준 일부책임…원인 조사퀄스 연준 규제감독 담당 부의장은 9월 단기자금시장에서 깜짝 경색 현상이 발생한데 대해 연준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월가의 주장이 옳을 수도 있음을 시인했다. 현지시간 수요일 하원 청문회에서 은행들이 유동성 규제를 준수하려 노력할 때 미국채보다 현금이 더 좋다는 인상을 주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은 이유로 9월 레포시장 혼란 속에 현금을 내놓지 못했다는 은행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연준의 대형은행 감독이 레포시장 유동성 부족 사태를 직접 초래하진 않았만 일부 유인은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조사해야만 한다. 특히 우리가 시행하는 내부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익일물 자금 조달 시장에서 갑자기 유동성이 부족해지며 9월 중순 레포금리가 치솟아 연준의 벤치마크 금리가 목표 범위를 벗어났다. 그 이후 연준은 익일물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해왔고, 10월 11일엔 충분힌 지준 확보를 위해 월간 6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재정증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 재무부 관료들에 따르면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단기자금조달 시장의 혼란에 대해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잠재적 리스크로 규정하고, 9월 레포금리 스파이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련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촉구했다.
BOC 동결…루니 급등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글로벌 경제가 안정화되고 국내 경제가 탄력적인 모습이라며 긍정적 진단을 내놓았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시사하면서 캐나다달러(루니)는 미달러 대비 상승을 확대해 0.7% 가량 올라 2주래 고점을 시도했다. 캐나다 국채 2년물 금리 역시 1.63%로 7bp 이상 급등했다. BOC는 기준금리를 1.75%로 9번째 정책회의 연속 동결하고, 기존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캐나다는 선진국 중 정책금리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다. 이번 결정은 BOC가 글로벌 통화완화 추세에 따르는 대신 여전히 관망자세를 유지하는데 편안해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OC는 정책 성명서에서 국제 무역 분쟁이 여전히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10월 예측했던 글로벌 성장 회복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초기 증거가 있다”며, 향후 2년에 걸쳐 글로벌 성장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사전 설문에서 27명의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오늘 동결을 예상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이르면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점쳤다. 시장은 여전히 향후 12개월에 걸쳐 1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3분의 2 정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늘 성명서가 10월보다 덜 비둘기파적이라고 진단했다.
파운드 랠리
다음주 선거에서 보수당의 승리에 트레이더들이 베팅하면서 파운드가 유로 대비 약 2년반래 고점을 경신했다. 여론조사에서 집권 토리당이 좌익 진영인 제레미 코빈의 노동당을 앞선 것으로 나오자 파운드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앞서 달러 대비 7개월래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영국 방문이 존슨 총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달리 별 잡음없이 진행된 영향도 컸다. 12일 선거에서 시장에 가장 긍정적인 결과는 보수당이 과반수 차지에 성공하는 상황으로, 이 경우 존슨 총리는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1월말 시한에 맞춰 영국 의회로부터 비준을 얻어내고 EU와 다음 단계의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TD Bank는 10월 고점인 1.3013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1.3185까지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당 승리에 대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파운드가 너무 많이 급하게 올랐다며 다음주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파운드-달러 1주일 리스크 리버설을 보면 투자자들은 파운드에 대해 10월 이후 가장 약세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다. RBC는 다음주 보수당이 다수석을 차지할 확률을 60%로 보고, 1월말 존슨 총리의 합의안에 따라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결과가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보수당이 상당한 의석을 확보해야만 파운드가 랠리를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추가 시련 경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에 대한 월가의 분위기는 매우 어둡다. 현지시간 화요일 열린 뉴욕 패널 토의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디폴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다 2007년-2015년까지 집권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부통령으로 나서 사실상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Gear Capital의 Piedrahita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가 다음 정권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채권자들이 지는 게임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티나가 신임 경제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아르헨티나의 오랜 분석가 Morden은 지적했다. Morden은 아르헨티나와 채권단, IMF가 “상호 유리한 해결책”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그다지 낙관적이진 않은 모습이다. Greylock Capital의 Mediratta는 IMF가 현재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외국 자본으로,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Piedrahita는 페르난데즈가 베네수엘라에 보다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려 할 경우 그 보복 조치로 IMF의 최대 주주인 미국이 그 영향력을 이용해 IMF 지원을 막으려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