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국가별 상호관세, 골드만 전망↓

(블룸버그) — 경제 둔화 조짐과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분기말 변동성까지 겹치며 간밤 뉴욕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S&P 500지수는 장 막판 반등했지만,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분기 기준 증시가 밀리고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관세로 올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연말 목표치를 기존 6200에서 5700 정도로 낮췄다. 3월 들어 두번째 하향조정으로, “성장 전망과 투자자 신뢰가 더 악화될 경우 밸류에이션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시장 바닥에서 거래를 시도하기에 앞서 성장 전망 개선이나 시장 가격의 비대칭성 증가, 또는 눌린 포지셔닝을 주시하라고 권고했다.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관세 직격탄…노무라 ‘4월 한은 인하 확률 35%’

간밤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속에 전 거래일 대비 약 4원 오른 1474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한때 연고점인 147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4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450~1490원으로 제시했다. 트럼프발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지면 제조업 수출 중심의 한국 “원화에 직격탄”이 된다며, 윤대통령 탄핵 판결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탄핵 정국에 추경 통과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한은이 4월 17일 금통위에서 깜짝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며, 4월 인하 확률을 35%로 제시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 1.5%와 5월 금리 인하, 올해 최종금리 2.25% 등 기본 전망은 유지했다. 씨티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6%로,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가장 낮은 0.9%를 예상했다.

트럼프, 4월 2일 국가별 관세 공개

트럼프는 현지시간 4월 2일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리빗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가 기반”의 관세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부문별 관세를 이행하는 데에도 전념하고 있지만 4월 2일 행사의 초점은 아니라고 리빗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 적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해 일부 국가에 국한될 것이라는 추측을 일축했다.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를 착취해 온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되돌릴 관세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라며, “이제는 상호주의를 시행하고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올 때”라고 리빗은 강조했다. 미국 농부들이 구매하는 제품에 더 낮은 관세가 적용될 지 묻는 질문에 그는 “현재로선 면제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유럽연합과 일본, 인도, 캐나다를 예로 들어 사실상 이들 국가가 주요 대상임을 시사했다.

ECB 일부 위원들, 4월 금리 동결도 고려: 소식통

여러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4월 17일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지 망설이고 있으며 금리 동결도 고려 중이라고 ECB내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해당 보도 후 트레이더들은 4월 25bp 인하 확률을 85%에서 65% 정도로 낮췄다. ECB 대변인은 회의 때마다 상황을 보고 정책을 결정한다는 접근 방식을 강조하면서 4월 회의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거부했다.

미국 무역 정책과 유럽 군사비 지출 급증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속에, 비둘기파는 추가 완화가 아직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매파 위원들이 시간을 좀더 갖기를 원할 경우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다만 아직 정책 결정까지 2주 반이나 남아있어 이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ECB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4%에서 2.5%로 인하했다.

프랑스 극우지도자 르펜, 횡령 유죄 선고로 대선출마 막힐듯

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이 횡령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실상 2027년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르펜측 변호사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파리 형사법원은 월요일 르펜과 그가 이끄는 국민전선(RN)이 유럽연합 기금 440만 유로(480만 달러)를 유용했다고 판단하고, 르펜에게 2년 실형을 선고하고 즉시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했다.

르펜측은 정치적 결정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판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물리치고 차기 대권을 꿈꾸던 르펜의 야심이 꺾일 위험에 처했다. 카디프대학의 Marta Lorimer는 “이번 선출 무자격 판결로 르펜의 정치 경력은 끝났다”며, 르펜이 정계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민주주의 규범이 짓밟히고 있다”며 르펜 지지 성명을 냈다.

리스크 관리 vs 지위 남용..‘사전 헤징’ 대립

금융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전 헤징(pre-hedging)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의 견해가 크게 대립하고 있다. 이는 딜러가 투자자의 계획된 거래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여 사전에 자신의 주문을 하는 관행으로, 거래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지만 가격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이해상충이나 남용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사전 헤징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국제증권감독기구는 최근 업계 상의를 마무리하고, 올해 중 글로벌 모범 관행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전 헤징을 찬성하는 은행측과 이를 잠재적인 지위 남용으로 간주하는 자산운용사/시장조성자로 의견이 양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자가 다수의 딜러에게 가격을 요청하는 RFQ 방식의 경우 사전 헤징시 시장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사 관련 문의:

김대도(런던), dkim640@bloomberg.net;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