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도 이상신호
미국 소비자신뢰가 올해 들어 최대폭 하락해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가계 지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는 125.1로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치는 134.2로 하향조정되었고, 시장 예상치는 133.0이었다. 기대지수는 1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부진한 글로벌 성장과 고관세 등에 골치 아파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쟁 우려와 그에 따른 경제 여파가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까지 파고드는 모습이다.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가 이제 정체기에 접어든 것 같다며, 몇달간 현수준에서 머물다가 어느 순간 불확실성 지속에 소비심리가 꺾이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연준이 지난 3년간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올려 경제가 충격에 보다 취약해졌다며, 지금보다 50bp 더 인하해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 부동산 모두 악화되면서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올해 들어 가장 부진했했다고 중국 베이지북은 평가했다.
연준 14일물 레포 운영
국채전문딜러(PD)들이 현지시간 화요일 연준의 레포 운영에 몰리며 분기말 현금 수요를 확인했다. 300억 달러의 14일물 레포 입찰에 620억 달러가 몰렸고, 오버나잇 레포 역시 응찰이 약 800억 달러로 나와 뉴욕 연은은 일일 최대 한도로 정한 750억 달러를 방출했다. 오버나잇 레포 금리는 2.07%까지 다시 오르기도 했으나 1.8%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추가 14일물 레포 운영은 오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오버나잇은 10월 10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이번 레포 운영서 나타난 응찰금리와 낙찰금리를 보면 자금조달 수요가 반드시 심각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Brean Capital은 수요가 많아지긴 했지만 소위 ‘쟁탈전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Wrightson ICAP은 연준이 싼 값에 자금을 제공한다면 PD들은 이를 받을 의사가 있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英총리 또 패배
영국 대법원이 5주간 의회를 정회시킨 존슨 총리의 결정이 불법 및 무효라고 만장일치로 결론내렸다. 존슨은 입법을 중단시키라고 영국 여왕에게 “불법적” 조언을 했으며, 그의 결정으로 국민들들로부터 선출된 정치인들이 정부의 행동을 감독하는 중요한 민주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고 대법원은 설명했다. 이에 Bercow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수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의회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존슨은 법원 판결에 반박하며 다음달 반드시 유럽연합(EU)을 탈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판결은 존슨의 정치적 권한에 타격을 입히고 그가 여왕의 주요 고문으로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존 메이저 전 보수당 총리 등 고위 정치인들은 존슨에게 의회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야당은 바로 존슨의 사임을 종용했지만, 그는 총리직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보좌진들이 전했다. 한편 영국이 EU집행위에 백스톱 조항 대안을 담은 4번째 비공식 제안을 보냈다고 2명의 EU 외교관이 전했다.
RBA 10월도 인하?
6월과 7월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화요일 호주 경제가 “완만한 전환점”에 있다며,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과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듯 당장 다음주 회의에서 움직이겠다는 신호는 주지 않았다. 그는 소규모 개방 경제에서 추가 통화 완화로 돌아선 글로벌 정책 기조 전환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러한 변화를 무시한다면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여 현재 환경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와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이 금리인하가 임박했음을 분명히 시사하지 않자 호주달러는 0.4% 이상 올랐고, 10월 1일 회의서 현재 1%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베팅이 후퇴했다. 그럼에도 그의 연설은 매파적인 내용과 비둘기파적 발언이 섞여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트레이더들은 10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을 6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11월은 85%로 보고 있다.
美대선 지출 경쟁은 약달러 요인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와 대결할 경우 수년에 걸친 달러 전성시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제프리스는 전망했다. 지난 토요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워렌 상원의원이 정치 접전지인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트럼프 대결은 “서로 상대방보다 더 많이 지출하겠다고 약속하는 엄청난 파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미 1조 달러를 향하고 있는 미국 재정적자가 더 크게 늘어나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렌과 트럼프의 어조는 다르겠지만, 결국 미국 정부 예산의 엄청난 폭발을 초래한다는 면에서 결말은 같을 것이다. 다음 대통령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재정 측면에서 압력을 보게 된다면 달러는 단기적으로 취약해지기 시작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