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현지시간 7월 31일 종료된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지난 25bp 금리 인하 결정을 무역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 투자 침체 리스크와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보험적 성격의 조치로 규정했다. 당시 2명이 인하를 반대하며 소수의견을 냈고, 2명은 50bp 인하를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례적으로 성장둔화 신호, 리스크 관리 우려, 저인플레 등 3개의 불릿포인트로 인하 이유를 설명하고, 또 무역불확실성이 “전망에 지속적 역풍’으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경제확장의 지속과 견고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의 목표 접근을 여전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로 유지했다. 의사록 공개후 선물시장은 올해 연준이 65bp 가량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베팅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한편, 연준은 향후 위기시 채권 매입을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독일 제로쿠폰 국채발행
독일이 첫 30년 만기 제로 쿠폰 국채 발행에 나섰으나 당초 목표했던 20억 유로는 커녕 겨우 8억2400만 유로 규모에 만족해야 했다. 입찰 평균 금리는 사상최저인 -0.11%였고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거의 3분의 2를 가져갔다. 이는 유로존에 걸친 마이너스 채권금리가 드디어 투자자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6조 달러가 넘는 채권이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글로벌 채권 랠리가 이제 끝나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ING Groep은 장기물 채권 랠리에 전환점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중앙은행의 경기 리플레이션 능력에 대한 신뢰 부족이라는 근본적 동인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이를 이용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감세?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하면서도 부양책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트럼프가 하루만에 말을 바꿔 자본소득세를 인플레이션에 연동하는 방안이 ‘엘리트주의적’일 수 있다며 이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관료들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이같은 계획을 이르면 이번 여름에 추진하고 싶어했으나, 의회 승인 없이 강행할 경우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또한 급여세 인하 역시 당장 필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년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 정도로 진단했다.
영국 압박하는 유럽
프랑스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합의 없이 탈퇴하는 결과를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한 관료가 밝혔다. 또 노딜 브렉시트 상황 하에서도 영국 정부가 390억 파운드에 달하는 이혼합의금을 지불할 것으로 EU는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신임총리가 강경노선을 고수하며 백스톱 조항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EU는 영국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재협상을 반대하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질서정연한 브렉시트를 선호하지만 노딜에 대해서 대비가 되어 있다며, 영국측에 30일내에 해법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EM 베팅
핌코의 자문역할을 하는 Rob Arnott는 EM 주식이 2016년 이래 ‘10년만의 트레이드’라며 베팅을 해왔으나, 그가 핌코를 위해 공동 운용하는 PIMCO RAE Emerging Markets Fund는 올해 1.8% 하락해 신흥국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는 펀드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Coronation 자산운용의 EM주식펀드는 무역전쟁 긴장 때문에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을 집중 공략해 올해 동종업계 경쟁자 99%를 앞질렀다. 아르헨티나 채권의 경우 또다시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투자자들이 달러당 40센트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