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리프라이싱
4월 28일 FOMC 결정을 앞두고 유로달러 선물시장에서 지난 2주 동안 연준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크게 후퇴했다. 급속한 리프라이싱으로 2022년 12월 만기 유로달러 선물 계약이 반영한 금리인상 기대가 25bp에서 약 15bp 빠졌다. 씨티그룹의 Jason Williams는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같은 시장 움직임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일드커브 스티프닝에 새로운 베팅을 권고했다. “향후 1-2년에 걸쳐 근원 PCE 추이가 2%를 크게 상회해 보다 가파른 금리인상 주기가 필요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테일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투자자노트에서 진단했다. “불 플래트닝 추세가 단기적으로 단기물 쪽에서 지속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는 향후 2개월간 경제지표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꺾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올 여름 특히 테이퍼링과 관련해 연준이 보다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프로그램을 둘러싼 일드커브의 과거 움직임을 감안할 때 다음 단계는 불 스티프닝이 될 수도 있다며 옵션 시장을 통한 조건적 불 스티프너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글로벌 금리 바닥
Janus Henderson의 머니매니저 Jay Sivapala는 38년간 지속된 채권 강세장이 이제 끝났다며 글로벌 금리가 바닥을 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이 차입비용을 억제하고 있어 앞으로 채권 금리 상승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대체로 실패로 끝나면서 채권 금리가 이미 저점을 확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 당국이 급속한 긴축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원치 않기 때문에 금리는 향후 5년 동안 크게 오르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 덕분에 많은 국가가 계속해서 차입에 의존할 전망이라며, 이자 부담이 낮고 리파이낸싱이 비교적 쉽고 다양한 자금조달 채널이 가능할 경우 부채 증가를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보금리 퇴출 준비
예정된 리보금리 퇴출로 인한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약 1만4000곳에 달하는 관련 기관들이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 프로토콜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고 ISDA가 밝혔다.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등 대부분의 주요 대형 은행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협정은 수백조 달러의 금리 스왑, 선물, 옵션 거래에서 리보금리를 자동으로 중지하고 다른 벤치마크 금리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 혼란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진 못한다 하더라도 원활한 지표금리 전환을 보장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안금리위원회(ARRC)는 “ISDA 프로토콜이 파생시장의 리스크를 해소하는데 뛰어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2월 자료에 따르면 스왑 계약의 약 95%를 차지하는 기관들이 ISDA 프로토콜에 가입했다. 영국은 1월 기준 파운드화 금리 파생상품의 97%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상태라고 금융행위감독청(FCA)이 밝혔다. 한편 Vivadum는 ISDA 프로토콜에 서명한 기관들이 금리 리스크에 발이 묶여 헤지가 어렵거나 더 나은 금리 대신 SOFR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Friedman Kaplan Seiler & Adelman은 일부 헤지펀드들이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숏베팅 주저하는 헤지펀드
올해 초 레딧 개미군단에 당한 월가 약세론자들이 사상 최고의 주가와 20년래 고점 부근인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 S&P 500 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 차주잔고(short interest)가 시가총액 대비 1.6%로 거의 17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숏커버 열풍에 약세 베팅이 전례 없을 정도로 무너진 것으로 모간스탠리 데이터에 나타났다. 한편 헤지펀드 롱 포지션은 JP모간체이스 프라임 브로커리지에서 상대적으로 수년래 높은 수준 부근이다. 경제 리오프닝과 과감한 정책 부양책 덕분에 강세론적 매니아가 이달 글로벌 주식을 신고점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러시아 경제고립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의 미국 제재조치에 대해 과거와 마찬가지로 자립경제로 맞서면서 경제 고립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크림반도 병합 후 7년 동안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은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고 미국에서 자산을 빼내고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국채 발행을 제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주 러시아 국채에 대한 특정 거래를 금지하는 등 일련의 제재조치를 취한데 이어, 알렉세이 나발리 야권 지도자가 수감 중 사망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나발리는 교도소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그의 변호사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