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미국에서 영업행위를 하는 34개의 대형 은행들이 ‘경제적인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한때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이제 요령이 생긴 듯 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심사를 보다 간소화한다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듯 하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다른 월가 은행들에 비해 보충적 레버리지 비율이 낮게 나왔다.
파월 연준 이사는 목요일 관련 성명문에서 “올해의 테스트 결과는 심각한 경제 침체 동안에도 미국의 대형은행들의 자본이 잘 유지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스트레스테스트는 은행들이 치솟는 실업과 주택가격 급락 혹은 증시 붕괴와 같은 가상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로 인해 34개 대형 은행들은 2009년 이후 보통주 자본을 7500억 달러 이상 추가로 비축했다. 이 첫 관문을 손쉽게 통과한 은행들은 주주 지급 여력이 더 커진다.
최근 몇년간은 정량적 실패가 거의 없어 테스트 결과 또한 놀라울 것이 없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듯 하다. 미 재무부는 지난주 이 테스트의 빈도를 줄이고, 자본이 충분한 은행들은 테스트 과정을 일부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모든 은행들이 연간 스트레스트테스트 검증의 첫 관문에서 최저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모간스탠리는 주요 ‘레버리지’ 수준에서 월가의 나머지 은행들에게 뒤쳐지고 있다. 지난해 두번째 테스트 관문인 주주 자본 지급 관련 제안에서 모간스탠리는 “중요한 취약점”으로 지적되며 계획서를 다시 제출해야 했다. 이번 2차 테스트 결과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모간스탠리의 잠재적 경기 침제시 예상 레버리지 비율은 3.8%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테스트에 참가한 모든 은행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최저 요구 수준인 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뉴욕 소재 리서치 회사 Viola Risk Advisors 설립자 David Hendler는 “모간스탠리는 금융위기까지 최장기간 가장 공격적이었다”며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스템적인 자금 부족을 메울 만큼 경제적인 이익을 충분히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 대변인은 관련 물음에 응답하지 않았다.
Jesse Hamilton、Dakin Campbell、Yalman Onaran 기자 (송고: 06/23/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RZ83W6K50X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