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부진한 경제 지표에 물가상승률 회복 기대감이 꺾이기를 반복하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성장 공약에 이끌렸던 물가상승론자들은 멍청해 보이기까지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두 거물은 인플레이션이 되돌아 올 것이라는 믿음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뱅가드와 블랙록은 단 몇달 안이면 인플레이션이 2%로 회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또는 일어나지 않든간에 타이트한 고용 시장은임금을 끌어올릴 것이고 미국인들의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논리다.
또 달러 약세와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당분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할 경우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에 관해 너무 비관적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뱅가드의 선임 머니매니저 Gemma Wright-Casparius는 “근원 물가상승률 추세는 올라갈 것”이라며 1.8% 수준인 미국채 BEI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적정 BEI는 2~2.25% 수준으로, 물가연동 미국채(TIPS)를 이미 매입했고 향후 몇 달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TIPS 포트폴리오 헤드 Martin Hegarty는 영국 또는 유럽 대비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선호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억눌려 있을 것으로 채권 트레이더들이 전망한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TIPS가 말도 안되게 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저 수준의 금리와 연준의 수조 달러 규모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건강한 미국 경제성장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되돌아 가는데 계속해서 실패한 지표 중 하나다. 인플레이션은 6월 전년동월대비 1.6%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었다. 연준이 중요시하는 PCE 디플레이터는 더욱 부진해 6월 전년비 1.4% 상승하는데 그쳤다.
Liz Capo McCormick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