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들은 2007년 이후 달러표시 차입금을 2배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나 지난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자금조달 충격에 여전히 취약하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일요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나타난 달러표시 자산은 2016년 말 현재 약 3.5조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달러표시 부채 규모보다 약 1조 달러가 많아 소위 대규모 달러 롱포지션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본 보고서는 캐나다 금융기관들도 이와 비슷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달러표시 익스포저가 거의 배가 됐으며 순매수 달러 포지션이 200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금융위기 이후 달러자산 익스포저를 줄였다고 본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7년 당시 가장 큰 달러 순매수 포지션을 가졌던 독일 은행들은 그동안 달러 자산을 절반으로 축소해 현재 달러화 표시 자산과 부채 금액이 동일하다.
금융위기 당시 유럽 은행들의 순 달러 포지션은 최대 2조 달러에 달해, 달러 자금 조달원천이 막히자 일부 금융기관이 갖고 있던 미국 모기지 자산을 헐값에 처분하며 대규모 손실을 가져오며 파산을 초래했다.
금융위기 이후로 이러한 사태 방지차원에서 은행의 자본 원천을 강화하는 규제가 취해졌고 일부 자금은 좀더 안정된 자금조달원으로 전환됐다고는 하지만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BIS는 경고했다.
Yalman Onaran 기자 (송고: 2017년 6월 26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S492H6JTSE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