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 월간 글로벌 ESG 업데이트
기고 애널리스트 Melanie Rua
2023년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행동주의 투자가 전년 대비 25% 증가하면서 반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대형주에서 가치를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행동주의 타겟이 소형주로 옮겨가는 모습이었다. 크레딧 측면에서는 전 세계 채권 발행액이 상반기에 400억 달러로 감소한 이후 칠레 채권 입찰이 지속가능연계채권의 성장에 발판이 될 수 있다. 한편, 가치주나 저변동성주식으로 구성된 Stoxx 600 지수 기업들은 이러한 경제적 상황에서 매력적일 수 있지만, 이들의 탄소 집약도는 타 유사 벤치마크와 비교 시 약 2배에 달한다.
BI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GDP의 약 2%에 달하는 미국 경제의 주요 동인으로, 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움직인다. 블룸버그의 새로운 BI 기후피해 트래커(BI Climate Damages Tracker)는 미국 내 재산 피해, 정전, 정부 지출 및 건설 급증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발생하는 각 주(州)별 관련 비용을 산정해 제공한다.
반도체 제조업체의 대규모 확장, 넷제로 목표와 충돌 가능
기고 애널리스트 Ortis Fan & Charles Shum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탄소 배출량이 특히 첨단노드 칩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애플 등의 고객사로부터 점차 높아지는 탄소 감축 압력을 받으면서 감축 목표를 새로 설정하거나 수정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법안이 현지 업체들의 생산 계획을 지원하고 있지만, 환경에 대한 책임(environmental stewardship)은 간과되고 있다.
석탄 사용량 반등에도 넷제로 목표에 힘을 실어주는 유틸리티
기고 애널리스트 Grace Osborne
넷제로 목표는 유럽 전력회사들의 표준으로 자리잡았으며, 유럽 에너지 위기로 석탄 사용량이 반등한 상황 속에서도 변함이 없다. 유럽연합이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에 따라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면서, 탈탄소화와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야심찬 계획을 통해 유럽연합 내 ETS 가격 변동과 엄격한 투자자 및 규제 조사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미국 내 5,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활동 주도
기고 애널리스트 Andrew John Stevenson
기후변화는 GDP의 약 2%에 달하는 미국 경제의 주요 동인으로, 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움직인다. 이 중 수십억 달러가 에이온, 콴타, 홈디포 등 최근의 폭풍에서 회복해 다음 폭풍을 대비하는 데 주력하는 기업들로 흘러 들어간다. BI 기후피해 트래커는 미국 각 주의 월별 기상현상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기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를 도모한다.
글로벌 기후 ETF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ESG 스코어 상위 기업 선호
기고 애널리스트 Michelle Leung & Sin Yee Cindy Lam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기후에 중점을 둔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들은 ESG 스코어가 좀더 높은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등 ETF 내 상위 보유종목들은 모두 블룸버그 ESG 스코어가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아시아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ESG 성과가 낮으며, 글로벌 기후 ETF 내 이들 종목의 보유비중도 더 적은 편이다.
정치환경 변화에 직면한 SEC 기후변화 규정
기고 애널리스트 Rob Du Boff & Nathan R Dea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개 규정 확정안은 현재 1년 넘게 지연된 상태로, 현재까지 상당한 정치적 반발이 있었음을 고려할 때 규정이 수정될 확률이 높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감사를 거친 특정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 외에도 그들이 기후위험을 식별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공시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할 것을 고려할 때(첫 6년 동안 비용이 18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 법적 이의가 제기되는 상황은 불가피해 보인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는 7월 19일 발언을 통해 특히 Scope 3 요건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면서, 소규모 기업들의 우려를 분명하게 파악했음을 알렸다. 재정적 영향에 포커스를 둔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은 SEC의 권한일 수 있지만, 보수적인 연방 사법부 구성을 고려해볼 때 법안 반대론자들이 유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