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브렉시트에 따른 영란은행의 추가 완화, 일본 정부의 신규 재정부양 패키지 등에 대한 기대가 심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기준금리 1% 하한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여전한 모습이다. 블룸버그가 설문 및 보고서를 통해 집계한 결과 RBS와 ANZ를 비롯한 10개 중 9개 기관은 현 수준에서의 한국 기준금리 실효 하한을 1%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BS 이코노미스트 Vaninder Singh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및 GDP 아웃풋 갭을 고려한다면 한국 기준금리의 실효 하한은 현시점에서 1%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4분기 기저 효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살아날 수 있어 1% 수준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렉시트의 소비자 및 기업들에 대한 영향도 수개월에 걸쳐 나타날 수 있어 현 수준에서는 명확하지 않아 한국은행으로서는 내년을 대비해 현 시점에서는 정책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는 기준금리의 실효하한 또한 낮아질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실효 하한은 선진국의 정책 금리 수준에 달려 있다며 이들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내린다면 한국은행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ANZ의 Eugenia Fabon Victorino 연구원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완화 사이클에서의 한국 기준금리 실효 하한은 1% 수준으로 본다며 내년 1분기에 한국은행이 1%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DBS의 Ma Tieying 연구원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정책금리의 실효 하한은 0.75%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1년 예금 금리가 현재 0.7% 수준인데, 마이너스 실질 금리를 피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현 수준에서 50bp 정도는 기준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주 한국은행 기준금리 예상 관련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는 20명의 이코노미스트 모두 1.25%로 동결을 예상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이지연, 김경진 기자 (송고 07/13/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주소 {NSN OA71746S972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