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연방준비제도 의장들의 호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수요일 트위터를 통해 당장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빠르게 인하해야 한다”며 “사안들이 쉽게 해결될 수 있을때의 무능함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괴로운 것”이라고 연준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핌코(PIMCO) 역시 미국의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핌코 글로벌 경제자문 Joachim Fels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미국채 명목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이제 터무니 없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유가가 급락하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른 산유국들과 ‘정책 대응’을 논의하고 있으며 급락 지속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1500달러를 웃돌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파키스탄은 인도의 카슈미르 자치권 박탈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인도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는 등 남아시아에서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일 뉴질랜드와 인도, 태국의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오늘은 필리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결정이 예정돼있다. 블룸버그 설문에 참가한 전문가 대다수는 필리핀 중앙은행의 25bp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관련 이슈로 한-일 갈등국면에 다소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일본정부가 수출 대상인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는 닛케이 보도가 나왔다.
멈추지 않는 트럼프의 연준 공격…무능하다며 ‘인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3국의 중앙은행들이 이날 금리를 인하했다며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라고 비난을 시작했다. “그들은 당장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빠르게 인하해야 한다”며 “사안들이 너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때의 무능함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괴로운 것”이라며 연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특정 나라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트윗은 인도와 뉴질랜드, 태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게시됐다. 화요일(6일) 볼커와 그린스펀, 버냉키, 옐런 등 전직 연준 의장들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점쳐지는 美국채 마이너스 금리 시대…핌코 역시 전망에 합류
핌코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의 채권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하는 IB 대열에 합류했다. PIMCO의 글로벌 경제 자문 Joachim Fels는 화요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미국채의 명목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제 더이상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소한 11개국의 10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상태고, 독일 국채의 경우 지난주 30년물 금리마저 마이너스로 내려가며 커브 전 영역이 0% 이하의 금리를 나타냈다. 수요일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밤 한때 2.12%까지 내려가며 2016년 7월의 사상 최저 수준인 2.0882%와 거리를 크게 좁히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반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장초반 급락했으나 금리 하락에 상승전환 혹은 보합에 장을 마쳤다.
유가 급락 막기위해 사우디 나서나…다른 생산국과 조치 논의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하며 올해 저점으로 점차 다가가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른 생산국들과 함께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한 정책대응을 논의했다고 익명의 사우디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유가의 지속적인 급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선택지를 고려 중이라고 발언했지만, 해당 선택지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한때 WTI 최근월물 기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반등하던 국제 유가는 이번달 들어 글로벌 무역갈등 고조, 경기둔화 우려 등에 급락했다. 한편, 주간단위로 집계되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 6월 초 이후 첫 증가세를 보이면서 현지시간 7일 한때 WTI 최근월물은 전일비 5% 이상 하락해 배럴당 50달러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안전선호에 금 가격 1500달러 상회…PBOC도 금 매입 지속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며 금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Comex에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전일비 2.4% 상승하며 201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온스당 1500달러를 상회했다. UBS의 Wealth management 부문 스트래티지스트인 Wayne Gordon은 “금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분석하며 추가적인 무역 갈등 고조를 가정한 자사의 리스크 시나리오에서 금 가격이 온스당 16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PBOC는 금보유량을 7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시켜 톤기준 총 90톤이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홈페이지 자료에 나타났다. PBOC의 금보유량은 7월 현재 6226만 온스에 달했다.
파키스탄, 인도와의 외교관계 격하…양자간 무역도 중단
파키스탄이 인도 정부의 카슈미르 자치권 박탈에 반발해 양국간 외교관계를 격하하고 양자간 무역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카슈미르 지역에서의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의 준군사조직 구성원 40여명이 사망한 후 파키스탄, 인도가 각각 상대방 지역에 대한 공습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외교관계 격하로 파키스탄은 인도 정부에게 자국내 고등 판무관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으며 파키스탄 역시 고등 판무관을 인도로 보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은 이번 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루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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