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관세전쟁 끝? 파운드 독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를 고려 중이라는 다우존스 보도가 나온후 미증시가 급등했다. 보잉과 캐터필러, 테크업종 등 무역에 민감한 업종이 랠리를 이끌면서 S&P 500 지수는 보합권을 탈출해 한때 1% 넘게 점프했다. 역외위안화가 크게 출렁이고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52달러를 넘어 반등을 시도했다. 미 재무부가 바로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미증시는 고점을 내주었지만,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달말 미-중 무역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라 휴전 기간내에 대타협이 나올지 기대된다.
브렉시트 소용돌이 속에 파운드가 최대 0.9% 상승하며 2개월만에 1.3달러선을 시도하고 100일 이평선을 상회했다. G-10 통화 중 가장 강세로, 투자자들이 2차 국민투표 가능성을 점치고 코빈 야당 지도자가 이를 옵션으로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면서 파운드는 힘을 받았다. 메이 영국 총리는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하고 야당과 협상을 지속하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1일 제출 예정인 플랜 B에 대한 하원 투표는 29일로 정해졌다. 넷플릭스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파운드 독주…브렉시트 철회 기대

영국 최대 은행인 HSBC는 파운드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파운드에 대해 견해를 보다 낙관적으로 바꾸었다”며, “브렉시트가 없을 것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고 FX 리서치 총괄 David Bloom이 밝혔다. 영국이 EU에 남을 경우 파운드는 1.55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프트 브렉시트의 경우 파운드는 1.37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HSBC의 올해말 새로운 전망치로 기존 1.3달러에서 상향조정되었다.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파운드는 1.1달러로 미끄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퀄스 ‘美경제 낙관’…구겐하임 ‘연준 2차례 인상’

퀄스 연준 규제담당 부의장은 강한 고용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양호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분명히 시장은 현재 하방 리스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지만 핵심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며 “실물경제 데이터가 매우 강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는 인플레 우려가 없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데 좋은 시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구겐하임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더라도 아예 멈추지 않는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1년 내에 3.15%로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지만 강한 고용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긴축을 아예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모간스탠리 부진…SocGen도 프롭 트레이딩 닫는다

모간스탠리 역시 4분기 월가를 괴롭혔던 채권 트레이딩 부진에 굴복하며 3년래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 채권 트레이딩 매출이 30%나 급감하면서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85.5억 달러로 10% 줄었든 반면, 순이익은 15.3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었다. 기업인수 합병 자문의 경우 41% 증가해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잠재적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자산운용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이 47억 달러 규모의 프롭 트레이딩 부서를 문닫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일주일 전 프랑스계 은행인 BNP 파리바 역시 프롭 트레이딩 데스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SocGen은 이미 작년말 해당 부서의 홍콩 데스크를 폐쇄하고 일부 트레이딩 전략에서 빠져나왔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ECB 여전히 금리 경로 유지

Lautenschlaeger 집행이사 역시 다른 유럽중앙은행 (ECB)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금리를 올려야할 근거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가 ECB의 전망 경로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며, 3월 전망 수정치를 보고 자신의 생각을 바꿀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Yves Mersch 집행이사와 Ardo Hansson 정책위원 역시 유로존 둔화에 과잉대응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간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투자자들은 ECB가 올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주 경제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ECB는 12월 자산 매입 종료를 선언한 후 1월 24일 정책회의를 연다. ECB 정책이사회는 현재 최저수준인 기준금리를 적어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셧다운 27일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을 이유로 펠로시 하원의장의 해외 출장을 연기하겠다며, 워싱턴에 남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서한에서 주장했다. “80만명의 위대한 미국인들이 봉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활동 행사를 연기하는 것이 전적으로 적절하다는데 당신도 동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전일 펠로시는 1월 29일로 예정된 트럼프의 연두교서를 셧다운에 따른 경호 문제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셧다운이 27일째로 사상 최장기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 리스크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셧다운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1분기 GDP에 0.3%p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경제 성장에 더 큰 타격을 주려면 기업과 소비 심리가 악화돼 고용과 투자가 위축되고 소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요일 발표될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1월 속보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