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WTI 60불시도

(블룸버그) — 간밤 국제유가가 공급차질 우려 속 상승세를 확대해 WTI 가격이 장중 60달러 위를 시도했다. 내년도 주요 기관들의 유가 전망이 벌써부터 상방 위험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한편 연말 들어 애플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애플 뿐만 아니라 관련주들 마저 약세 압력에 놓였다. 채권시장은 한산한 거래 속 플래트닝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유가, 호재 속 연말 랠리 이어져
간밤 WTI 최근월물이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 2015년 6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무장 괴한들이 리비아 최대 수출지인 에스 사이더 항구로 이르는 송유관을 폭발시킨 여파다. 이번 폭발로 일일 산유량이 7만~10만 배럴 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는 밝혔으며, 리비아의 원유 산업은 회복에 타격을 입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가 원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2023년까지 약 80% 늘어나 십년 래 처음으로 재정수지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재정 균형 달성을 위한 6개년 계획에 따라 유가 상승과 증산에 힘입어 원유 수익이 올해 4400억 리얄에서 8014억 리얄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유가를 배럴당 75달러로 전제한 것이라고. 비원유 수입도 공공투자펀드 수입을 제외하고 32% 늘어난 3370억 리얄로 추정했다. 한편 브렌트유 최근월물 가격도 2% 가량 올라 2015년 5월래 최고 수준에 마감했다.

美 채권시장, 스왑 리시브 물량 유입 속 플래트닝 지속
간밤 미 채권시장은 연말 한산한 거래 속 장기물 스프레드 리시브 물량이 유입되면서 커브 전반이 재차 플래트닝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방정부가 내년 3월 부채 한도를 넘어설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있는 모습이다. 미 재정부의 450억 달러 규모 3개월물 단기 재정증권 발행 응찰률이 2.71배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260억 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는 1.922%에 발행, 2008년 9월 입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애플, 크리스마스의 악몽

크리스마스 연휴가 애플에는 선물이 아닌 독이 된 모습이다. 어제 뉴욕장에서 애플 주가가 2.5% 가량 내려 8월래 최대폭 하락했으며, 일부 공급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연휴 쇼핑시즌에 수요가 미미한 조짐을 보였다며 내년 1분기 아이폰 X 출하량 전망을 낮춘 영향이다. 관련 보도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로젠블라트는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언론 보도는 아마도 일부 아이폰 8 부품 공급과 안드로이드 주문 감소를 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지만, 애플을 보는 여론은 차갑다. 최근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적으로 떨어뜨린 것을 인정한 이후 이 또한 아이폰 X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 일부 소비자들은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위안화 강세, 더 지속될까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위안화 강세가 더욱 심화된 가운데, 위안화의 추가 강세 전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Swissquote의 Peter Rosenstreich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말 달러-위안 환율이 6.45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달러-위안 환율이 6.55위안 수준에서 마칠 것이라는 그의 작년 전망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중 가장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인민은행 고문인 Sheng Songcheng는 21세기 경제보도 기고문에서 환율이 6.6위안 부근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FX 스왑시장 하락압력 둔화되나

어제 원화 스왑포인트 전반이 상승 마감했다. 11월 중순 이후 연말 달러 자금 시장 경색 속 가파른 하락압력이 이어져 온 스왑시장 전반에 숨통이 트일 지 주목된다. KDB산업은행은 G-SIB(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s) 관련 금융규제 강화 여파에 국내에서도 연말마다 달러화 유동성 부족 현상 재현되어 스왑베이시스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의 연말 국고채 및 통안채 단기물 매입도 증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원화 CRS 금리가 이번주 후반으로 갈수록 내년 포지션 구축을 위한 비드가 나오며 상승압력을 얻을 듯 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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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송고: 12/27/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1L9S06JTSE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