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연준과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에도 자산가격은 상승세
* 최근 시장 추세는 2005년 그린스펀이 직면한 수수께끼를 연상시켜
(블룸버그) — 앨런 그린스펀이 2005년 당시 수수께끼라고 묘사했던 금융시장 현상이 지금 다시 벌어지고 있다. 그러한 미스테리한 현상을 가져온데는 중앙은행들의 유난스런 시장 보호가 큰 역할을 했다고 국제결제은행(BIS)가 최근 분기검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이번달 미 연준이 조만간 올해 3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3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통화완화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채 금리는 일년내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장단기 일드스프레드는 플랫해진 상태다. 또한 주식은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 중이고 다우존스지수는 2만4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발표한 분기 검토에서 이러한 문제를 강조하면서 이렇게 된데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조치를 “깎아 내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준이 점진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축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개월간 미국 시장의 금융상황은 두드러지게 완화됐다”고 평가.
이러한 상황이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BIS는 최근 현상을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2005년 “수수께끼”라고 묘사했던 때와 같다고 진단했다. 당시 그린스펀은 일련의 연준 금리인상 이후에도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 어리둥절했다.
결과적으로 2017년과 2005년의 사례 모두는, 연준의 조치가 장기물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하고 증시 하락 및 신용프리미엄 확대를 초래했던 1994년에 벌어졌던 예전 금리상승기 때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인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된 탓이라고 일부 설명할 수도 있지만 BIS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가져온 중요한 요인이 중앙은행 그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과 2005년의 사례가 “1994년때와 차이가 난 데는 연준의 긴축 전략이 보다 더 점진주의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이동한 것을 반영한 탓이다. 1994년에 취해진 연준의 조치는 급격하게 이뤄졌고 시장과 충분히 소통이 덜 된채 이뤄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재 긴축사이클은 정책금리 및 연준의 보유자산과 관련해 점진주의와 예측가능성이 특징이다”고 진단했다.
다시말해 통화당국자들이 미국과 그외 지역에서 시장을 과잉보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BIS는 그동안 전세계으로 정책을 긴축하도록 압박해왔다. 지난 주 은퇴한 BIS의 하이메 까루아나 사무총장은 중앙은행들에게 너무 느리게 정상화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정상화를 너무 많이 지체하는 것 또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며 “왜냐고? 더 많은 리스크를 부담하고들 있는데 그러한 리스크 부담이 어디로 갈지를 아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Fergal O’Brien 기자 (송고: 12/04/2017)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0EV1S6JIJ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