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코리아 대표 ``北 위험에 일부 고객 민감''

“올해 들어 북한 위험으로 인해 취소된 거래가 적어도 한 건은 있다”고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 코리아의 Darren Krakowiak 한국법인 대표이사가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국을 잘 아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들이라면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에 익숙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지만, 일부 해외 고객들은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북한의 미사일 및 핵실험 등 관련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해외 고객들이 최근 북한 이슈와 관련해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국 고객, 그리고 한국에 대해 친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갑작스런 북한의 도발이 달갑지 않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보자면 개인적으로 지난 연평도 및 천안함 사태 등이 더욱 심각했었다고 평가했다.

상업용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여러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CBRE의 한국내 주요 비지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만한 정책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련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투자자들이 주거용 부분 투기 대신 상업용 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한국 부동산 시장에 몸담아왔는데, 개인의 경험에서 본 가장 큰 변화는 고객층으로 ‘자산운용사’가 대거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딜을 얻기 위한 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의 매수호가를 올리는데 기여했다며 특히 한국내 상업용 부동산 딜을 찾는 해외펀드들이 늘어났고,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 이외에도 다양한 공적펀드들이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권역 임차료

서울 주요 3대 권역의 상업용 부동산 전망과 관련해 그는 임차료가 A등급 지역에서는 올해 및 내년도 약 1% 가량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및 제작년에는 매년 약 2% 가량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공실률이 높기 때문에, 임차인 모시기 전쟁은 여전히 격화될 것이라며 임차인들이 더 좋은 조건의 무상 임차기간 및 다양한 인센티브 등을 적극적으로 협상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주요 3대 권역 평균 공실률은 2016년 4분기 기준 10.6%에서 올해 6월말 기준 11.4%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공실률은 서울에 A급 오피스가 대규모 신축 공급되면서 신규 수요 증가세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직 서울 오피스의 임차료는 홍콩의 1/3, 도쿄 및 뉴욕의 절반 수준이며 시드니나 샌프란시스코, 파리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며 견조한 한국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서울지역의 임차료는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임차 가능한 물건의 질, 한국 부동산 시장 사이클 등의 관점에서 임차료는 타당한 수준이라고 봤다.
Darren Krakowiak 대표는 2001년 호주 맬버른에서 부동산 업계 경력을 시작했으며 CBRE에는 2015년 11월 입사해 현재 서울 오피스 운영 및 전략 등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CBRE는 올해 1분기 일송빌딩 매각, 2분기 하이트 진로 본사 건물 매각 등에 관여했다.

김경진 기자 (송고시점: 2017년 9월 7일)
참고: 블룸버그 기사 {NSN OVVTY66KLVR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