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블룸버그 설문에 참가한 전문가 18명 중 17명이 동결을, 나머지 1명은 25bp 인하를 전망했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9%에서 2.8%로 하향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7%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9%로 유지하고 올해는 기존 1.1%에서 1.0%로 하향조정했다.
이총재는 향후 성장경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하방리스크와 함께 상방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을 경제전망시 고려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했다며, 우리 경제에 어느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총재는 9월 이후 주요국의 달러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했는데, 풍부한 유로 및 엔화로 달러를 조달하는 비용이 올라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국내 달러조달 여건은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총재는 몇 차례의 금리인하로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가까워졌지만, 정책 대응 여력이 남아있다는 입장에는 변함 없다며, 그러나 최근 지속되는 가계부채 높은 증가세와 미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정책 운용에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수준인 2%를 계속해서 0.5%p 초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이총재는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을 별도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을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 근접하도록 운영하겠다면서도 물가의 단기적 움직임에 경직적으로 대응할 경우 경기변동성이 확대되고 금융불균형이 심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환웅 기자 (송고: 10/13/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EYU876S972L } {NSN OEYXLR6S972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