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 다음주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여전히 금리인상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사상 최대 수준인 국내 거주자의 달러 예금이 인출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 속 증가세를 보여온 거주자 달러 예금은 8월 569.2억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를 보였다.
부산은행 김대훈 차장은 최근 전화인터뷰에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압력을 가할 주된
트리거는 거주자 외화예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 속에
가파른 증가를 보여온 외화예금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한순간에 풀리면서 달러-원 환율에 엄청난 하락압력을 가하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달러-원
환율의 하락추세는 여전하다고.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유지 이후 미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며 글로벌
금리 급반등 및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간밤 브레이너드 이사 등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 여파로 기대감은 다시 낮아진 상황이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9월 인상 가능성은 22%, 12월 인상 가능성은 57%
수준이다.
거주자 달러 예금은 올해 1월과 2월 및 5월 중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에서는
감소한 반면, 3월 및 4월 달러-원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증가한 바 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확대 및 북한 핵실험 관련 지정학적 위험 증가 속 20원 넘게 상승했다.
김경진 기자 (송고 09/13/2016)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ODF3HW6KLVR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