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파월의 인정, 예상밖 구인건수 증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 지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 좀더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첫 인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인정했다. 반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 목표치를 향해 하락하면 연준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5월 미국의 구인건수는 예상외로 증가했다. 화요일 발표된 미 노동통계국 구인,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건수는 앞서 3년여 만의 최저치로 하향조정된 4월의 792만 건에서 814만 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설문 예상치 중앙값 795만 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업 뉴스로는 테슬라가 2분기 연속 차량 인도 대수가 전년동기보다 적었지만 월가에서 예상한 만큼의 감소폭이 크지 않아 주가가 한때 10%가량 상승했다. 헤지펀드인 시타델과 밀레니엄의 상반기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다. 애플은 지난달 발표된 제휴의 일환으로 오픈AI 이사회에서 옵저버 자격을 얻는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한때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양사간 유대가 더욱 깊어지는 것으로, 애플에서 앱스토어 사업을 총괄하는 필 쉴러가 오픈 AI 이사회 옵저버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경로 복귀 언급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둔화 경로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에 앞서 좀더 많은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요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주최 포럼 패널 토론회에 참가한 자리에서, 첫 인하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밝히지 않았으나 디스인플레이션 궤도로 돌아가는 데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옳은 정책을 펼 여력이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하려고 계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의장은 무엇이 밤잠 못 이루게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것과 노동 시장의 심각한 악화를 피하는 것 사이에서 미세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ECB 총재 등과의 패널토론에서 “우리가 양면적인 위험을 갖고 있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작될 때 하락했지만 그 후 발표된 구인 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금리 스왑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연내 약 두 차례의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다.

굴스비, 당국자의 금리 인하 대비를 촉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하락을 계속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화요일 포르투갈의 신트라에서 블룸버그 TV 인터뷰에 응한 굴스비는 “인플레이션이 2%로 가는 길에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는 동안에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긴축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값으로가 아니라 결정에 의해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이 4%가 넘었을때 우리는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에 도달했는데, 이제 인플레는 2.5%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가운데 현 금리를 유지한다면 그것이 긴축이다. 만약 긴축을 원한다면 이유는 2% 물가 경로에 여전히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고용이 붕괴되기 시작하거나 경제가 약해지기 시작하면, 예고 징후를 보았듯이, 물가 측면에서 얼마나 진전되고 있는지 균형을 맞춰야 한다. 실업률은 여전히 꽤 낮지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美 구인건수, 수개월 동안의 하락세 멈추고 예상밖 증가

5월 미국의 구인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했다. 구인건수는 최근 몇 개월에 걸쳐 하락하며 노동수요 둔화를 나타냈지만 5월들어 갑자기 반등세를 나타냈다. 화요일 발표된 미 노동통계국 구인,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건수는 앞서 3년여만의 최저치로 하향조정 된 4월의 791만 9000건에서 814만 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설문 예상치 중앙값 794만 6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고용과 해고 비율 모두 상승세를 보여 고용 시장의 위축 조짐을 나타냈다. 퇴직율은 변동이 없었다.

JOLTS 데이터는 건전한 노동 수요를 시사하지만, 한 달 데이터만으로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 다른 통계는 고용시장이 서서히 식으며 팬데믹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용과 임금의 상승세는 지난 몇 개월간 완만한 모습이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실업 수당 청구자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판매 감소폭, 시장 예상보다 적어

테슬라의 분기 차량 판매 대수는 2분기 연속 전년동기보다 감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만큼 급격하지 않아 주가가 한때 10%까지 치솟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판매 감소세를 멈추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화요일 회사가 발표한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4만 3956대로,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인 43만 9302대를 웃돌았지만,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판매한 38만 6810대 보다는 개선됐다.

2분기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41만 831대였다. 테슬라는 판매와 생산 감소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7월 23일 예정된 실적 발표때 제공할 예정이다. 로버트 W. 베어드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벤 칼로는 메모에서 “강력한 인도량 실적에 고무됐다. 광범위한 전기차 심리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시타델·밀레니엄 상반기 수익률 고공행진

헤지펀드 운영사인 시타델과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연초이후 수익률을 확대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에서 주력 펀드인 웰링턴 헤지펀드는 상반기 8.1%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또 전술 트레이딩 펀드의 수익률은 6월에 2.3%를 기록해 올들어 6월까지 13.7%가 됐다. 이지 잉글랜드가 이끄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6.9%라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양사 모두는 멀티 전략을 취해 작년에 업계 상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앞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3년 연간 투자수익률은 시타델의 웰링턴 펀드가 15.3%, 밀레니엄은 약 10%였다.

— 기사 문의: 김대도 dkim64@bloomberg.net, 엄재현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