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힘빠지는 美경제, 美대선토론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정책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경제지표가 광범위하게 나왔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4%로 한달 전 발표된 중간치 1.3%에서 상향됐지만, 속보치 1.6%에 못미쳤다. 특히 1분기 소비지출의 경우 1.5% 증가로 이전 발표 대비 0.5%p 하향 조정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주요 우려로 남아있다”면서도 올해 4분기 한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의 둔화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목요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너무 큰 재정적자를 내고 있고 많은 부채에 짓눌려 있다고 말하며 점점 더 공격적으로 전환되는 무역 정책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IMF는 지속 불가능한 차입과 중국과의 경쟁이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 정책에 대해 점점 더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프랑스 총선으로 인해 프랑스 국채의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경제 및 헌법적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목요일 오후 9시(한국시간 금요일 오전 10시) 차기 대권을 위한 첫 TV 토론에 나선다. 한국의 5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했다고 통계청이 오늘 아침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음은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경제에 고금리 따른 추가 둔화 신호 나타나

연준의 장기 차입 비용 증가 정책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경제지표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미국의 국내 총생산 규모가 올해 1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연율 1.4%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 1분기 경제성장률 1.4%는 확정치로 한 달 전의 중간치 1.3%에서 상향됐으나 두 달 전의 속보치 1.6%에서 떨어진 것이다. 경제의 주요 동력인 1분기 소비지출은 1.5% 증가로 이전 발표 대비 0.5%p 하향 조정됐다. 그밖에 이날 발표된 별도 지표에 따르면 특정 비즈니스 관련 장비의 주문 및 출하가 감소했고, 2년 만에 가장 큰 무역 적자, 고용 시장의 약세, 주택 구매 감소 등이 나타났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아담스는 메모에서 “2023년 하반기에 추세 이상의 성장을 보인 후 2024년 상반기에는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1분기 실질 GDP는 저조했고, 2분기 들어서는 소매 판매와 주택 활동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전망에 따르면 2분기 성장 전망은 2.7%로 목요일 지표 발표 전의 3%에서 하향 조정되었다.

IMF, 위험한 재정적자와 부채 수준 등 美에 대해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은 너무 큰 재정적자와 너무 많은 부채로 인해 짓눌려 있으며, 보다 공격적인 무역정책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목요일 발표된 연례 검토 보고서에서 IMF는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역동적이며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칭하면서도 이례적으로 가혹하게 비판했다.

IMF는 “재정 적자가 너무 커서 공공 부채-GDP 비율의 지속적인 상승 궤도를 만들고 있다”며 “무역 제한의 지속적인 확대와 2023년 은행 부실로 부각된 취약성 해결의 불충분한 진전은 모두 중요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지속 불가능한 차입과 중국과의 경쟁이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獨 재무장관, ECB의 프랑스 채권금리 개입 시 반대 의사 표명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트너 재무장관은 프랑스 총선이 프랑스 국채 매도세를 촉발하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는 것은 불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린트너 장관은 목요일 뮌헨에서 열린 Ifo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을 받고 “ECB에 의한 강력한 개입은 경제적, 헌법적으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것은 ECB의 위기 대응조치인 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 도구로, “지금까지는 발표문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도구를 사용하면 “그것이 모든 협약 규칙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독일 재무장관 입장에서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며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9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깜짝 총선 실시를 표명한 뒤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프랑스채의 독일채 대비 금리 프리미엄이 목요일 한때 82bp까지 올라 2012년 이후 최고를 보였다. 이는 이번 달 30일 제1차 총선 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계속 불안해 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세계 주요 10개 은행, 스왑 담합 해결에 4600만불 지불하기로

골드만 삭스, JP모건 체이스, BNP 파리바 등 미국과 유럽의 10개 주요 은행이 이자율 스왑 거래에서 경쟁사를 차단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연금 펀드와의 오랜 법적 분쟁을 끝내기 위해 총 46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금은 8년 전 투자자들이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의 일환이다. 해당 합의안은 목요일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되었으며, 원고는 미국 지방법원 판사 Paul Oetken에게 예비 승인을 요청했다.

은행들은 법률 위반을 부인했으며 진행 중인 소송 비용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다른 은행들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미 2년 전에 25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하며 소송을 해결했다.

이 사건은 은행 간 금리, 통화, 신용 디폴트 스왑 등 다양한 시장에서 담합한 혐의로 대형 은행을 상대로 공적 연금 펀드들이 제기한 소송의 일부다. 해당 기관들은 가격을 통제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전자 거래 플랫폼의 시장 진입을 막았다는 주장에 직면해왔다.

골드만의 Nachmann, PE의 호시절 끝났다고 발언

사모펀드에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호시절이 끝났다고 골드만 삭스의 머니 매니징 부문 책임자 Marc Nachmann이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금융 공학과 ‘다중 확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앞으로 수익 창출의 향방은 더 나은 실적 성장을 창출하는데 더 집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업계는 2008년 이후 최저 금리로 인해 길게 이어졌던 황금기를 끝내고 있다. 높아진 금리가 뉴노멀이 되면서 인수 비용이 증가하고 밸류에이션이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운영상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포트롤리오 기업을 매력적인 투자수익 속에 매각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Nachmann에 따르면 이제는 더이상 “최고가 입찰을 통해 회사를 인수한 뒤 가만히 앉아 이익이 불어나는 것을 기다렸다 다시 매각”할 수 없게 됐다.

골드만 삭스는 전 허니웰 인터내셔널 CEO Darius Adamczyk를 영입해 골드만 포트폴리오 내 보유 기업들의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다. 골드만은 현재 포트폴리오 내 300개 이상의 기업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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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