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유지한 파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정책입안자들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장기 추세 아래로 낮추고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시기는 새로운 지표에 달려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현지시간 수요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저와 제 동료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끌어내리는데 여전히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해서 들어오는 지표 전체와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 리스크 균형 등을 토대로 회의 때마다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긴축 초기에는 속도가 매우 중요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앞으로 몇달 동안 금리를 더 올리더라도 보다 누그러진 속도가 타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2번 정도 추가 인상 전망이 “꽤 훌륭한 추측”이라고 밝혔다.
연준 올해 동결 주장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중앙은행의 목표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지금까지 단행한 긴축에 인플레이션이 반응해 완화될 수 있도록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지시간 수요일 발표된 온라인 논평에서 “제약적인 정책이 당분간 작동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 신중하다고 본다. 정책이 1년 미만 정도 제약적인 상태였고 또한 통화 정책의 변경이 경제 활동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긴축 정책이 앞으로 몇 달 동안 효과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이는 목표를 향한 진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연준의 긴축 주기를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연준이 항상 필요한 것보다 1-2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기준이 몇달 전보다 높아졌다는 견해에 동의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총재는 지난주 “아슬아슬하게” 금리 동결 결정이 이루어졌다며, 연준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을 충분히 긴축했는지 판단하려 애를 썼다고 전했다.
英CPI 서프라이즈에 BOE 50bp 인상?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비 8.7%로 시장 예상치 8.4%를 크게 상회하자 영란은행(BOE)이 목요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레이더들은 최종금리 전망치도 6%로 높였다. 길트채 2년물 금리는 장중 16bp 넘게 뛰어 5.12%에 다가서며 2008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파운드는 달러 대비 한때 0.6% 가까이 후퇴했다. 가파른 통화정책 긴축으로 자칫 소비가 위축되어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의 G-10 전략 책임자인 Roberto Cobo Garcia는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깊은 경기 침체의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만일 거시경제 전망이 상당히 어두워질 경우 파운드 자산에 대한 수요가 무너져 파운드 역시 고통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달러 환율이 현재 1.27에서 올 하반기에 1.23 부근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 인상 중지 조건
피터 카지미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겸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고 현지시간 수요일 주장했다. 만일 기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9월 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까운 미래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제 지표를 기반으로 높은 확실성이 있어야 한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끈질기다면 9월에 또 한 번 인상을 바라는 목소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게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CB는 지난주 정책금리를 25bp 올리고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지미르는 9월 결정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리 렌 ECB 정책위원이 핀란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의 후임으로 Tuomas Valimaki 핀란드 중앙은행 이사를 지명했다.
바이든 ‘시진핑 독재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해 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을 돌연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한 모금 행사에서 미국이 2월 중국의 정찰용으로 보이는 풍선을 격추했을때 시진핑이 “그것이 거기에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매우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다는 점에서 이는 독재자에게 상당히 곤혹스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국민과 군부에 대한 시진핑의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해 마치 그가 자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정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시사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중국은 “도발”이라며 크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