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쏠렸던 수요일 오후 발표된 FOMC 6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관료들은 경기 둔화가 온다고 해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되는 것을 막으려면 보다 제약적인 금리 스탠스가 적절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나왔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75bp 인상했고 의사록에 따르면 7월 회의에서 추가적인 50~75bp 인상을 지지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서비스지수는 55.3으로 약 2년 만에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5월 채용공고는 1130만건으로 한달 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수준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의사록에서 재차 강조한 매파적 스탠스를 다소 오래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소폭 둔화된 성장을 암시하는 미국 경제 지표 결과에 관심을 보였고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데이터 발표에 등락을 반복한 이후 0.4% 상승 마감했다. 지수 편입 종목들이 금리 상승에 더욱 민감한 기술주 중심 나스닥 100 지수도 상승했다. 미국채 2년-10년 금리커브는 역전 상태를 유지했다.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고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밖에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을 배럴당 40~60달러 사이에 두는 것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방첩기관은 중국이 국가 이익을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측의 사업 및 문화적 관계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각 관료들의 대규모 사임에 이어 자신에 대한 사임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늘 아침 한국은행은 5월 경상수지가 38.6억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이나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65.5억 달러 축소된 것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FOMC, 경기둔화에도 ‘보다 제약적인’ 금리 스탠스가 적절
미국 연방공개시장 위원회(FOMC)는 6월 14~15일에 열린 회의에서 경기둔화가 온다해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정책금리를 보다 장기간에 걸쳐 계속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6일 공개된 6월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중앙은행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의사록에는 “현재 FOMC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리스크는, 필요에 따라 정책 스탠스를 조정한다는 FOMC 결의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품기 시작했을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많은 참가자가 판단했다”고 기록되었다. 이에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는 것 같으면 보다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정되지 않게 되면 인플레이션율을 FOMC의 목표로 다시 낮추는데 더 많은 보상이 필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75bp 인상했으며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7월 회의에서 추가적인 50~7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했다.
미국과 동맹국, 러시아산 원유 상한 설정에 대해 협의
미국과 그 동맹국은 러시아산 원유가격에 대해 배럴당 40~60달러 정도 사이에서 상한을 설정하는 것을 협의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들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제한하는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에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논의는 독일 남부 엘마우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준비 기간에 시작됐다고 한다. 정상회의에서는 구입가격이 합의된 가격 이하가 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원유나 석유제품을 운송하는데 필요한 보험 및 운송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가격 상한선을 제한하는 등의 옵션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월요일 유가가 소폭 하락하기 전에 러시아산 원유는 배럴당 80달러 전후였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산 원유의 거래에 관한 정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명확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가 생산에서 부담하는 한계비용이라고 생각되는 수준과 우크라이나 침공전 원유가격을 바탕으로 해당 레인지가 계산되었다고 한다. 바이든 정부는 40달러 상한선이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관계자 2명이 말했다.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소비하는 모스크바의 수입을 줄이는 것이지만, 실행을 잘못하면 원유 가격 급등을 초래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현재 대 러시아 제재를 미국 밖에서도 적용하는 2차 제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보통 유럽 국가들이 우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가격 상한선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강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美 방첩기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경고
중국 정부는 지정학적 및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국가 및 지역 지도자들과 수 년간의 사업 및 문화적 관계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의 국가방첩안보센터(NCSC)가 수요일 회보에서 밝혔다. 미-중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진핑이 집권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의 지정학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이러한 중국과 미국의 하위국가 관계를 이용하는 것을 점점 더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주와 지역 지도자들이 워싱턴으로부터 어느정도의 독립성을 누리고 있음을 이해하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개선하고 대만, 티베트인, 위구루인, 민주화 운동가 등에 대한 중국 정책에 대한 미국의 비판을 줄이는 것 등을 포함해 중국이 원하는 미국의 국가적 정책을 지지하는 대리인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주재 미 대사에 따르면 미-중 관계가 수십년래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회보에서 묘사된 이같은 노력은 워싱턴 이외 지역에 집중함으로써 갈등을 피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한다.
위기처한 英존슨 총리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수의 장관들이 사임하고 그의 측근 중 일부가 자신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존슨 총리는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하원의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총리의 직무는 막중한 전권을 위임받았던 만큼 해야 할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의 향후 행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각에서 이미 약 30명이 사퇴했고 하원의원의 40% 이상이 지난달 신임투표에서 존슨 총리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이후 많은 이들이 마음을 바꾼 상황이다. 수요일 파운드는 달러대비 0.2% 하락했다.
애플, 표적 사이버공격 차단하는 아이폰 보안도구 출시
애플이 활동가, 언론인 및 정부 관리와 같은 주목을 받는 사용자들에 대한 표적 사이버공격을 방지하도록 설계된 아이폰, 아이패드 및 맥북 장치용 보안 도구를 출시했다.
‘락다운 모드’로 불리는 선택적 기능이 심각한 표적 공격에 직면한 극소수의 사용자들에게 극단적인 보호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애플이 수요일 성명에서 밝혔다. 해당 기능은 공격자가 사용자의 장치를 해킹할 수 있는 물리적, 디지털 방법의 숫자를 크게 줄인다. 애플은 해당 기능이 주로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 그룹 등이 판매하는 ‘스파이웨어’의 공격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 국가가 후원하는 단체들은 유명인의 아이폰 데이터에 원격 접속함으로서 이들을 해킹해 왔다. 작년 11월 애플은 NSO 그룹이 페가수스 스파이웨어와 같은 도구를 개발하여, 애플 사용자들을 남용하고 해를 끼친다고 있다면서 NSO그룹을 고소한 바 있다.
— 기사 문의: 이경하(서울) 기자 klee115@bloomberg.net, 한상임(서울) 기자 sihan@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