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투자운용의 Andrew Slimmon은 투자자들에게 경기 회복에 대비하라며, 채권 금리가 조만간 바닥을 치고 4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타격이 가장 심했던 경기순환주와 에너지업종, 리오프닝 종목에 기회가 있다며, 자신은 카지노와 크루즈, 레스토랑, 극장 운영 업체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잭슨홀 노이벤트?
대표적 매파인 카플란 댈러스 연은총재가 델타 변이 리스크에 테이퍼링 시점을 늦출 수도 있다며 시장에 운을 띄운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이 ‘노이벤트’로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추가 고용 개선을 출구전략의 선제 조건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IHS Markit PMI 지표는 아직 연준이 경제회복에 승리를 선언할 시기가 아님을 시사한다고 Vincent Cignarella는 진단했다. 한편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해 팬데믹 와중에 잭슨홀에서 새로운 통화정책 운영방식을 선보이며 연준의 DNA를 바꿔 초완화 통화정책을 통해 최대 고용을 추구하고 당분간 인플레이션 오버슈팅도 허용하기로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매우 달라진 경제 상황에서 파월은 도박을 해야 한다. Mohamed El-Erian은 연준이 통화 정책을 실기해 결국 물가를 잡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경기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약 40%라고 분석했다.
록펠러캐피탈 ‘연준 테이퍼링 강행’
록펠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그렉 플레밍 사장은 고용과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속됨에 따라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련 리스크를 감안할 때 연준은 테이퍼링을 밀고 나갈 것”이라며, 연준이 고용보고서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현지시간 금요일 블룸버그 TV 인터뷰 에서 말했다. “따라서 또 한번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오고 경제가 계속 치유되고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판단할 경우 연준은 분명 테이퍼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연내 테이퍼링 착수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보다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가 반등
7거래일 연속 밀리던 국제유가(WTI)가 간밤 한때 3월래 최대폭인 5.9% 급등하며 배럴 당 66달러를 회복했다. 브렌트유 역시 5% 넘게 올랐다. 중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0명을 기록하자 이달 초 정점을 찍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안도감이 유가 반등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낙관적인 중국 수요 전망에 더해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를 강행할 것이란 두려움 역시 다소 후퇴한 듯 보인다고 RJ O’Brien & Associates의 Peter McGinn은 진단했다. 구리 가격도 중국내 공급 병목 현상으로 수입 수요가 늘면서 2%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 신고점 기대↑
불과 3개월전 무질서한 혼란에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월요일 5월래 처음으로 5만 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이더와 카르다노의 ADA 등 다른 코인도 상승했다. 가상화폐의 회복은 또다시 야성적 충동을 부추겨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 갈 수 있다는 예측이 다시 유행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거래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Luno의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인 Vijay Ayyar는 “일부 매우 강세적 신호가 보인다”며,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뒤 다시 한번 신고점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이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독일 경제 경고
분데스방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진행 과정이 불확실해 올해 독일 경제의 회복세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 중앙은행은 월요일 월간보고서에서 “델타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 속도 둔화로 보다 엄격한 보호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경제활동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2021년 경제성장률이 6월 전망했던 3.7%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여름이나 가을쯤 팬데믹 이전 수준의 경제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은 수개월에 걸친 봉쇄 기간 동안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버텼으나, 최근 원자재 부족 등 공급 차질로 인해 제조업이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