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엇갈린 미 고용지표, OPEC+ 합의 불발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가 10개월만에 최고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와, 금융당국이 유동성을 조속히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와 UAE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OPEC+가 산유량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5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미국에서 중국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IPO를 마친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에 대해 개인정보 수집관련 불법행위를 이유로 앱스토어 운영자들에게 디디추싱 앱을 제공목록에서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한편 미국 정보기업 보안업체 ‘카세야’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무더기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배후에 러시아와 연관된 해킹그룹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요일 치뤄진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제1당 지위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화상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역, 인권, 바이러스 기원 등을 두고 유럽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오늘은 미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 증시 상승과 고용지표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를 볼 때 금융당국이 조기에 테이퍼링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6월 미국 고용통계에서는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가 85만명 늘어나며 10개월만에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경제 활동 확대에 따라 기업의 인재 확보가 한층 더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반면 실업률은 5.9%로 전월(5.8%)대비 뿐 아니라 설문 참가자 예상치(5.6%) 보다 올라간 것으로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통계를 볼 때 금융당국이 자산구매의 테이퍼링을 성급하게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강화했다.

OPEC+ 원유 생산량 합의 불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원유생산 관련해 UAE의 계속되는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5일 오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UAE를 제외한 다른 OPEC+는 8월부터 매월 하루 40만 배렬 공급을 늘리되 원래 내년 4월로 만료되는 OPEC+의 감산 물량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UAE는 OPEC+의 협조 감산을 내년 4월 이전에 연장하자는 제안에 대해 UAE의 감산 계산 기준이 되는 기본 생산량을 수정해 증산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 한 거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일요일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UAE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8월에 증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랜섬웨어의 공격

미국 송유관과 글로벌 정유업체에 이어 정보기업보안업체 ‘카세야’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무더기로 렌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번에도 러시아와 연관된 해킹그룹 레빌(REvil)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10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고 그 수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사이버보안 업체 Huntress Labs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 배후에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디디추싱에 대한 압박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4일, 앱스토어 운영사들에게 차량 호출업체 디디추싱을 제공앱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명령했다. 디디추싱에 의한 개인정보 수집 및 사용에 대한 심각한 불법행위를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치는 이틀 전 CAC가 디디추싱에 대한 사이버 보안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한 뒤 이뤄졌다. 현재 약 5억명에 달하는 디디추싱 사용자들은 일요일 CAC의 명령이전에 앱을 다운받은 경우라면 계속해서 차량 호출 및 기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중국 당국자의 예기치 않은 조사에 이은 신속한 제재 결정은 중국 당국이 계속해서 첨단 대기업들을 단속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일요일 디디추싱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7월 3일자로 신규 사용자 등록을 이미 중단했으미 규제요건에 따라 앱을 수정하기 위해 현재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일본 도쿄의회에서 여권, 과반 확보 실패

4일 치뤄진 일본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의회내 제1당의 지위를 탈환했지만 과거 두 번째로 적은 33석을 차지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23석 의석을 합쳐도 전체 127석 가운데 과반의석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직전 2017년도 의회 선거에서 제1당으로 등극했던 도민퍼스트회는 이번 선거에서 31석을 차지해 근소한 차로 제2당으로 물러났다. 이번 투표는 올해 가을 실시될 일본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지니고 있다.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난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중의원 선거를 향한 태세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 기사 관련 문의: 이경하 기자 klee115@bloomberg.net, 한상임 기자 sihan@bloomberg.net